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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ETY

2024 총선 투표용지가 역대 최장 길이라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 이건 몰랐죠?

프로필 by 박지우 2024.04.03
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0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5일부터 6일까지는 전국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역대 최장 길이를 갱신한 투표용지부터 올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유권자 연령대까지, 알아두면 쓸모 있는 2024 총선의 이모저모를 소개합니다.

역대 가장 긴 투표용지?
끝없이 펼쳐진 투표용지를 받아 들고 놀라지 마세요. 올해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투표용지의 길이는 무려 51.7cm에 달합니다. 역대 최장 기록인데요. 총 38개의 정당이 등록된 이번 투표용지는 너무 긴 나머지 분류기를 사용할 수 없어, 100% 수개표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선거관리위원회가 도입한 신형 용지 분류기는 34개 정당까지만 분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개표 소요 시간은 이전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죠.


해마다 여론조사 전화가 느는 건 기분 탓?
기분 탓이 아닙니다. 지난 6년간 여론조사업체는 무려 47%나 급증했는데요. 그만큼 국민들이 받는 전화와 피로도도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실제로 여론조사 수는 2017년 60개 이후 2022년 91개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죠. 본래 이동통신사는 여론조사기관에 유권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제공합니다. 헌데 최근 여론조사가 범람하면서 이동통신 3사 가입자들의 번호 제공 거부 요청이 빗발칠 정도라고 하는데요. 향후 관리 감독을 강화해 부실 업체를 솎아내는 등 현실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 아닐까 싶네요.

올해는 ‘그레이 총선’
올해 유권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바로 50대입니다. 이는 유권자의 5분의 1에 해당하죠. 게다가 올해에는 사상 최초로 60대 이상 유권자가 20대와 30대를 합친 수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그레이 총선’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불과 20년 전만 해도 2030세대 유권자 비중이 6070세대의 약 3배였던 걸 감안하면 굉장히 충격적인 변화네요.

딥페이크 활용한 선거운동은 전면 금지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올해 처음 적용되는 선거 규정입니다. 선거일 9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이를 어길 시,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예정인데요. 선거관리위원회는 AI 모니터링 전담 요원과 AI 전문가로 구성된 감별 반을 꾸려 상시 모니터링에 나섭니다. 딥페이크 게시물을 발견 시, 포털 사이트나 AI 플랫폼 관계사 등에 삭제 요청을 하게 되는데요. 만일 이에 불응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는 방식이죠. 단,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 없이 단순하게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콘텐트에는 딥페이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

Credit

  • 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Getty Images Korea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