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백옥 주사 속 '그것'! 글루타티온이 뭐길래? #선배’s 어드바이스
주사와 보충제에 이어 화장품까지, 글루타티온의 모든 것.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글루타티온이 대체 뭘까?
일본식 발음, 글루타치온으로 널리 알려진 글루타티온(Glutathion)은 아미노산인 글라이신, 시스테인, 글루탐산이 결합된 단백질이다. 인체에서 합성하는 강력한 항산화제라 세포를 공격하는 활성 산소를 무력화하고 간에선 독성 물질을 배출시키며 면역 체계를 강화하기도 한다. 좋은 물질들이 그렇듯 밤에 숙면을 취하고 건강식을 해야 합성이 잘 되고 나이 들수록 양이 준다. ‘백옥 주사’, ‘비욘세 주사’로 불리는 피부과 인기 시술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그럼 ‘백옥 주사’, 먹는 글루타티온이 건강에도 좋은 것 아닐까?
‘백옥 주사’는 흡수율 낮은 보충제 대신 정맥에 직접 주사하는 고농도 글루타티온이다. 그런데 현재도 식약처 허가 용도는 ‘약물, 알코올 중독이나 만성 간 질환 환자의 간 기능 개선’ 또는 ‘항암치료 시 환자의 신경성 질병 예방’인 전문의약품이다. 피부과나 일반 의원의 미용 주사는 ‘오프 라벨(Off-label)’, 즉 마땅한 약이 없는 질환에 의사 재량으로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직도 미백 목적 글루타티온 정맥 주사를 승인하지 않았고 드물지만 쇼크, 구토, 어지럼증, 호흡 곤란 같은 부작용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먹는 글루타티온은 아직 뚜렷한 효과가 검증되지 않아 식약처 건강 기능성 식품이 아닌 일반 식품이다.
화장품 속 글루타티온은 위험하지 않은가?
자외선, 호르몬 등에 자극받은 피부는 멜라닌 색소 막을 만들어 더 이상의 손상을 막으려 하는데, 과도하게 생성돼 피부 일부분만 진해지고 잘 없어지지도 않는 색소 덩어리가 바로 잡티, 기미의 정체. 글루타티온은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과정에 필수적인 티로시나제 효소 활성을 방해해 차츰 피부 톤이 밝아지게 한다. 피부에는 바르는 글루타티온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란 인체 적용 시험 결과가 여럿 나왔다. 강력한 항산화제라 미백뿐 아니라 피부 장벽 강화, 자외선에 손상된 세포 재생 효과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글루타티온만 내세운 화장품은 많지 않은가?
글루타티온은 비타민 C, 나이아신아마이드, 트라넥삼산, 감초 추출물, 알부틴, 알파 비사보롤 등 다른 미백 유효 성분의 작용을 방해하지 않고 안정시켜 시너지 효과를 낸다. 또 분자량이 많아서 단독으로 쓰려면 리포솜(liposome)처럼 피부 속 깊숙이 전달하는 기술이 있는 회사만 인체 적용 시험으로 입증 자료를 내놓을 수 있다. 아직 식약처 미백 고시 성분으로 지정되지 않아 기존 고시 성분들과 함께 쓰면 빠르게 미백 기능성 제품 인증도 받을 수 있다.
제품마다 강조하는 순도는 무엇이고, 어떤 게 좋은가?
아무리 많이 넣었대도 글루타티온 순도가 낮으면 실제 함량은 적을 수밖에 없다. 98% 이상이면 순수 글루타티온에 가깝다고 보니 먼저 확인하고, 다음 전체 용량 대비 몇 ppm(백만분율) 들었는가를 비교해야 함량을 추정할 수 있다. 기미처럼 진한 잡티용 제품은 고함량이지만 순수 비타민 C 같은 다른 성분 역시 그래서, 피부가 따갑거나 건조해지는 부작용 가능성이 있으니 조금씩 양을 늘리는 적응 기간을 두는 게 좋고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면서 최소 두 달은 써야 가시적으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토닝’ 효과를 강조하는 것은 PHA 같은 각질 연화 성분, 나이아신아마이드 등과 함께 피부 톤을 맑게 하는, 젊은 피부용 저함량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세럼∙앰풀
크림
토너∙패드
메이크업
Credit
- 에디터 박지우
- 글 이선배
- 사진 Pexels ∙ 각 브랜드
ELLE WELLNESS
더 건강한 나, 그리고 내 몸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