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oboda | Graniru | BBC Russia | Golosameriki | Facebook
FASHION

오메가의 뉴 컬렉션, 38mm의 미학

21세기 기계식 시계가 갖춰야 할 기준에 또 다른 답을 제시한 시계. 우아한 다이아몬드의 광채를 발하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컬렉션의 새로운 얼굴을 소개한다.

프로필 by 손다예 2024.05.27
 18K 문샤인™ 골드 케이스와 그린 다이얼을 조합한 스피드마스터 38 워치.

18K 문샤인™ 골드 케이스와 그린 다이얼을 조합한 스피드마스터 38 워치.

오메가 시계 라인업은 방대하다. 오메가의 모든 라인을 꿰뚫고 있다면 분명 시계 애호가 중에서도 극애호가일 것이다. 오메가는 크게 네 개의 라인업이 있다. 1962년의 컨스텔레이션, 1970년대에 나온 씨마스터, 1967년에 출시된 드빌, 1957년부터 생산된 스피드마스터. 각각의 라인마다 수많은 모델이 존재한다.

스피드마스터 38 컬렉션을 공개한 프레젠테이션 현장.

스피드마스터 38 컬렉션을 공개한 프레젠테이션 현장.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 블랙 다이얼을 적용한 스피드마스터 38.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 블랙 다이얼을 적용한 스피드마스터 38.

여기서 우리가 집중할 것은 스피드마스터. 스피드마스터는 이름처럼 초를 다투는 레이싱의 결과를 기록하기 위해 만들어진 크로노그래프 시계다. 그러나 스피드마스터를 아이콘으로 만든 것은 스피드마스터가 달에 간 유일한 시계라는 점 때문이다. 1960년대에 나사(NASA)는 인간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 정확한 시간을 알려줄 시계가 필요했고, 스피드마스터는 우주에서 굳건할 수 있도록 혹독한 테스트를 견뎌낸 유일한 시계였다. 그래서 스피드마스터의 또 다른 별명은 문 워치. 달에 착륙한 후부터 지금까지 스피드마스터는 소재를 바꾸고, 지름과 장식 등의 요소를 변화시키고, 무브먼트를 향상시키며 4세대까지 진화했다. 리미티드 에디션을 비롯해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되면서 동시대의 시간을 책임지고 있다. 스마트 워치 시대에도 여전히 기계식 시계의 우월함을 자랑하면서.

스피드마스터 38 컬렉션 중 브라운 PVD 다이얼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 버전과 18K 세드나™ 골드 케이스 버전. 스피드마스터 38 컬렉션 중 브라운 PVD 다이얼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 버전과 18K 세드나™ 골드 케이스 버전.
‘21세기 기계식 시계가 갖춰야 할 모습은 무엇일까?’에 대한 답으로 오메가는 2017년 스피드마스터 38 컬렉션을 출시했다. 특히 18K 세드나™ 골드의 스피드마스터 38mm 카푸치노는 가로 브라운 타원형 서브 다이얼과 6시 방향의 세로 타원형 날짜 창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2024년 스피드마스터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직경 38mm가 시사하는 것은 시계 다이얼의 크기가 더 이상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남성에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여겨진 직경 40~42mm는 점점 작아지고 얇아졌으며, 여성용이라고 여겼던 직경 34~36mm는 점점 커져 직경 38mm에서 합일을 이뤘다. “성별이 없는 것이 더 흥미롭다고 생각해요. 스피드마스터 38 컬렉션은 현시대를 관통하는 젠더리스 가치를 반영합니다. 누구에게나 잘 맞는 사이즈이죠. 스피드마스터의 아이콘을 이어가면서 우아함을 지닌 이 라인을 확장하고 싶었습니다.” 오메가 CEO 레이널드 애슐리는 2024년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젤로 새롭게 태어난 스피드마스터 38 컬렉션의 첫선을 보이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앰배서더 한소희와 카이아 거버가 함께한 캠페인 이미지.

앰배서더 한소희와 카이아 거버가 함께한 캠페인 이미지.

앰배서더 한소희와 카이아 거버가 함께한 캠페인 이미지.

앰배서더 한소희와 카이아 거버가 함께한 캠페인 이미지.

스피드마스터의 새로운 컬렉션은 두 개의 18K 세드나™ 골드 모델, 2개의 18K 문샤인™ 골드 모델, 네 가지의 클래식한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등 총 여덟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52개의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베젤과 3개의 다이아몬드 링 서브 다이얼을 장착했고, 크라운에도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진귀한 스톤을 아낌없이 사용해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과시하는 것은 아니다. 크로노그래프의 상징적인 외관은 그대로 유지한 스피드마스터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번 컬렉션 출시를 기념해 남성 시계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벗고 젠더리스를 추구하는 시계답게 앰배서더 역시 여성을 선택했다. 카이아 거버, 한소희, 리우 시시가 바로 그 주인공. “저는 오랫동안 오메가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스피드마스터의 역사를 잘 알고 있어요. 이 시계의 유산과 우주 역사를 말이죠. 캠페인 제목처럼 이 시계는 빛나는 아이콘입니다. 여러 다이얼 색상뿐 아니라 골드와 스틸 소재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도 마음에 들어요.” 카이아 거버는 스피드마스터 38 컬렉션의 첫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항상 새로운 캐릭터를 연구하고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로서 끊임없이 한계를 뛰어넘는 오메가의 ‘도전 정신’에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어요.” 한국의 배우 한소희 역시 소감을 전했다.

그린 다이얼에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를 적용한 스피드마스터 38 워치.

그린 다이얼에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를 적용한 스피드마스터 38 워치.

오메가의 최신 스피드마스터 38 컬렉션은 밀란에서 첫선을 보였다. 새로운 시계의 눈부신 효과에 걸맞게 오메가 행사장은 화려한 조명과 완벽한 대조를 이루는 짙은 벨벳의 배경, 스타들이 등장해 최대한의 광채를 발산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이번 이벤트에는 브랜드 홍보대사 나오미 해리스와 알레산드라 암브로시오, 브랜드 모델 히어로 파인스-티핀, 알리샤 보, 조너선 베일리, 오메가 이탈리아 선수 도로테아 비에레르, 페데리카 펠레그리니, 토마스 세콘, 패럴림픽 선수 비어트리스 마리아 비오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Credit

  • 에디터 손다예
  • 글 남지현
  • 아트 디자이너 김민정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 COURTESY OF OME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