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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너무 귀여워!

오직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이야기. 사진가 정멜멜이 올루올루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

프로필 by 이마루 2024.05.31
텍스쳐온텍스쳐 멤버이자 정멜멜의 가족인 정수호가 반려묘 호진과 함께한 순간.

텍스쳐온텍스쳐 멤버이자 정멜멜의 가족인 정수호가 반려묘 호진과 함께한 순간.

지난 4월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올루 올루의 인스타그램( oluolu.love) 프로필 문구는 ‘동물, 삶, 사랑의 기록들’입니다. 이 플랫폼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사진 스튜디오 ‘텍스처온텍스처(Texture on Texture)’를 운영하며 10여 년 가까이 클라이언트 프로젝트 촬영을 이어오다 보니 구성원이 찍고 싶은 사진은 무엇인지, 자체적으로 어떤 콘텐츠를 생산하면 될지 고민이 많아졌어요. 세 명 모두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반려동물의 삶이 공통 관심사가 됐죠. 종종 지인들의 노견과 노묘 사진을 찍었던 경험도 주요하게 작용했고요. 텍스처온텍스처의 사이드 프로젝트로 이왕이면 의미 있는 사진을 주도적으로 찍고 싶었고, 즐겁게 촬영하는 감각을 되살리는 데 반려동물이 가장 어울리는 주제였어요.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도 생겼겠군요
기획과 섭외, 인터뷰, 촬영, 보정을 비롯한 후반 작업은 구성원 세 명 모두 함께 혹은 번갈아가며 했어요. 명확하게 구분된 업무가 있다면 인터뷰 정리와 리드 글쓰기는 정멜멜이, 프로젝트 관리와 제품 제작은 정수호가 맡고 있어요. 이 외 프로젝트 외피에 해당하는 BI, 웹, 굿즈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등은 협업했습니다. 교정과 교열도요.

‘올루 올루’라는 귀여운 명칭의 기원도 궁금합니다
우리가 반려동물에게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귀여워!’잖아요. 주변을 봐도 ‘사랑해’는 조금 더 마음먹고 하는 반면 ‘귀여워’는 정말 숨 쉬듯 하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구글 사전을 켜고 전 세계의 ‘귀여워’란 말 중에서도 가장 귀여운 말이 뭘까 찾아봤는데 하와이어인 ‘Olu Olu’가 가장 적합했어요. 기쁨, 긍정, 화합이란 의미도 있는 단어였죠.

늠름한 택수의 이름은 텍스처온텍스처와 반려인 신해수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가져온 것!

늠름한 택수의 이름은 텍스처온텍스처와 반려인 신해수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가져온 것!

홈페이지(www.oluolu.love)가 공개된 지 한 달쯤 지난 지금, 아카이브 페이지에 11개 팀의 반려인과 반려동물 이야기가 올라왔습니다. 인터뷰이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을까요? 촬영을 원하는 가족도 많을 듯한데
특별한 기준은 없습니다. 오래 이어나가고 싶은 프로젝트고, 쌓이면 나름 맥락이 생길 것 같아서 어떤 기준을 갖기보다 먼저 주변인에게 손을 내밀었어요. 오랜 시간 지켜본 만큼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고, 섭외 연락부터 시작했다가 거절을 당하면 의지가 꺾일 것 같았거든요. 지금 저희만의 기조가 있다면 아무리 반려인이 유명해도 인터뷰의 주인공은 반려동물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웃음). 앞으로 좀 더 다양한 형태의 동물과 가족을 만나고 싶어요. 반려동물과 함께 살지는 않지만 돌봄과 후원 활동하는 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고요.

어떻게 가족이 됐는지에 대한 인터뷰이들의 답변을 보면 유기동물을 입양한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고양이들의 경우 한국 길고양이가 많이 보이고요. 올루 올루의 지향점과 연결될 지점이 있을까요
품종묘, 품종견을 배제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인식이나 지식이 지금과 같지 않을 때, 정말 무지한 상태에서 반려동물과 만나는 분도 많거든요. 오랜 시간 함께하고 사랑하면서 서서히 반성하는 분들의 이야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생각을 변하게 하는 것 또한 사랑이기 때문이죠.

파주 야당동에서 태어난 자매 숙희와 남희는 이슬아 · 이훤 부부와 동거 중.

파주 야당동에서 태어난 자매 숙희와 남희는 이슬아 · 이훤 부부와 동거 중.

작가님이 갖고 있는 반려동물의 기억,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을 바라보게 된 계기가 있을지
오래전 친구가 반려견과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고 부탁한 적 있어요. 강아지 이름은 ‘닥훈이’였는데 그 사진이 갖게 될 의미가 당시에는 깊게 와닿지 않았고, 간단한 촬영이라 별생각 없이 흔쾌히 응했죠. 긴 투병 끝에 닥훈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던 날 마지막 인사를 하러 들렀는데, 그때 모인 사람들과 그때 찍었던 사진을 함께 돌려보며 닥훈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 시간이 저에게 좀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키우던 고양이를 하늘나라로 보낸 경험도 있었지만, 동물의 장례식 같은 개념을 생각해 보지 못했거든요. 어쩌면 제대로 된 사진 한 장이 건강한 애도, 너무 아프지 않게 추억하는 과정에서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간이 흘러 노묘와 함께하는 지금, 반려동물과 이별을 준비하는 방식에 대해 이전보다 관심이 커졌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발 빠르게 준비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스무 살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게 여전히 깜찍한 이랑의 반려묘 준이치의 발.

스무 살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게 여전히 깜찍한 이랑의 반려묘 준이치의 발.

촬영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험은? 인터뷰를 진행하며 새롭게 인식하게 된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인터뷰는 각자 다른 감흥과 대상이 새롭게 보이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래도 하나만 꼽자면 어느덧 스무 살을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 준이치와 반려인 뮤지션 이랑의 인터뷰 촬영을 꼽고 싶어요. 준이치가 나이도 있고 투병생활을 오래해온 사실을 알고 있어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이 프로젝트를 알게 된 이랑 씨가 먼저 연락했어요. ‘한밤중의 갑작스러운 오줌’ 이야기부터 하마노 지히로의 문제적 논픽션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이야기까지 원초적이었다가 지적인 대화를 오래 나눴어요. 인터뷰 후 저희 집 고양이도 노환으로 투병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날 나눈 이야기들이 절절히 와닿았어요.

인터뷰 중에서 ‘반려동물이 자신의 심신 안정을 위해 특별히 하는 일’을 묻는 질문이 인상적이더군요. 동물이 주체인 이 질문에서 고양이 두 마리의 반려인인 저는 선뜻 답이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가까이 지내는 동물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노라면 반복해서 하는 행동, 유난히 집착하는 것이 있잖아요. 그 이유를 ‘아무래도 스스로 심신 안정을 위해 저러나 보다!’라고 결론짓거든요. 소심한 친구는 소심한 대로, 대범한 친구는 대범한 대로 특유의 패턴이 있더라고요. 이 또한 인간들의 추측일 뿐이지만 여러 사람의 대답을 통해 데이터를 얻고 싶기도 했어요.

이랑과 준이치의 애틋한 한때.

이랑과 준이치의 애틋한 한때.

반려동물과 사람의 교감을 믿나요
이 프로젝트 매니저이자 동생인 수호를 100% 믿게 됐다고 말할 수 있어요. 좀 둔한 저와 달리 확실히 예민하게 감각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좀 덜 알아듣고 더 알아듣는 차이만 있을 뿐 반려동물은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통해 전하고 싶은 감정이 있다면
‘예쁘거나 멋진 사진보다 반려동물이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남기자’는 게 우리의 지향점입니다. 가급적이면 어떤 상황을 연출해 찍기보다 현장에서 간식이나 즐기는 놀이활동을 하면서 그런 모습을 유도하는 편이에요. 강아지들은 보통 산책을 좋아하니까 같이 뛰어만 줘도 금방 행복한 표정이 나오더라고요. 낯선 사람을 두려워하는 반려동물을 만날 때는 조심해야죠. A컷을 남기는 것보다 그게 더 중요해요.

이것이 고양이로소이다. 호진이의 귀여운 옆태.

이것이 고양이로소이다. 호진이의 귀여운 옆태.

초상과 풍경, 정물 등 사진가로서 다양한 작업을 해온 만큼 동물 촬영의 의미와 차별점도 발견했을 것 같습니다
큰 차이가 있다면 포기할 건 포기해야 한다는 것! 욕심으로 밀어붙이는 건 이 프로젝트와 어울리지 않아요. 클라이언트 업무처럼 책임감을 갖고 어떻게든 원하는 컷을 얻으려고 집착하기보다 그날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주는 데 집중합니다. 그러다 보면 좋은 사진은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특히 고양이는 끝까지 숨은 채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촬영에 실패한 적도 있는데, 억지로 꺼내서 찍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같은 이유로 촬영 시간 또한 2시간을 넘기지 않습니다. 노하우가 있다면 간식이나 장난감을 꼭 챙기는 것 정도?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해요.

사진과 이야기만큼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귀여운 올루 올루 로고와 타이포, 홈페이지 디자인입니다. 이미지와 굿즈에 사용된 컬러 팔레트를 선택한 기준도요. 브랜딩 과정도 궁금하고요
컬러 시스템은 BI와 웹, 서체 개발을 맡아준 찹스틱스에서 제안해 줬습니다. 키 컬러는 산책하고 싶은 푸른 하늘색, 햇살을 담은 노란색, 사랑을 표현하는 분홍색, 따스하고 안정적인 느낌의 브라운과 웨이퍼를 가져왔고 수첩을 비롯한 올루 올루 굿즈도 대부분이 이 키 컬러를 따르고 있어요.

팀 찹스틱스가 디자인한 올루 올루의 키 컬러를 활용한 수첩 굿즈.

팀 찹스틱스가 디자인한 올루 올루의 키 컬러를 활용한 수첩 굿즈.

인터뷰이에게 비용을 지급하는 대신 인터뷰이 이름으로 동물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티셔츠와 볼 캡, 메모지, 스티커와 엽서 등 올루 올루만의 굿즈도 눈에 띄더군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굿즈 제작과 판매를 택한 이유는
거창하지 않은 단순한 기획 그리고 그 단순한 일을 오래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어요. 그러려면 아무래도 지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자체 굿즈 판매를 기획했어요.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과 귀엽고 재미있는 굿즈가 올루 올루를 알리는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어요.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종종 저희 굿즈를 입거나 태그한 분을 발견하면 ‘동물을 사랑하는 분인가 보다’ 하며 즐거워하고 있어요(웃음)! 관련된 모든 업무를 내부 팀에서 소화하는 만큼 외부와 협업할 계기가 될 징검다리로 굿즈가 가장 적합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허투루 만들 수 없었어요. 굿즈 판매 수익금의 일부도 동물권 보호를 실천하는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안아라의 첫 강아지 베라는 순천 쉼터에서 구조됐다.

안아라의 첫 강아지 베라는 순천 쉼터에서 구조됐다.

제작 과정 에피소드나 비하인드가 있다면. 일단 저는 최진영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한 ‘캣 파워’ 모자가 마음에 들었습니다(웃음)
찹스틱스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훌륭하게 만들어준 덕분에 굿즈 디자인도 자연스럽게 한 방향으로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왕 귀엽게 시작한 거, 귀여움으로 끝을 보자는 방향으로요(웃음)! 처음 제작에 도전했는데,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의도를 말하니 선뜻 도와주는 분이 많았어요. 나중에 자신이 애견인, 애묘인이라고 해서 의문이 풀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창작자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 충분한 여건이 되지 않아서, 떠나보낼 때의 아픔을 견디기 힘들 것 같아서 등 각자의 이유로 반려동물을 입양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이들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희는 ‘반려동물을 꼭 키워보세요’라고 소리 높여 말하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큰 기쁨만큼 큰 슬픔과 아픔도 따라온다는 것, 특히 생애 주기의 마지막으로 접어들수록 큰 용기와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럼에도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건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고양이를 키우면서 제가 완전히 바뀐 것처럼요. 그들의 사랑을 통과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언어와 눈빛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동력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건 아닙니다. 후원 활동이나 어려움에 처한 동물의 소식을 공유하는 것 등 사랑을 표현할 방법은 많다고 생각해요.

쁘니와 금동의 반려인 임기향과 조수란은 유기견 임시보호 활동에도 열심이다.

쁘니와 금동의 반려인 임기향과 조수란은 유기견 임시보호 활동에도 열심이다.

SNS 계정을 통해 ‘홍제천에서 산책하는 강아지와 눈맞춤하는 것’을 취미라고 소개한 적 있어요. 홍제천은 강아지뿐 아니라 새와 물살이들이 어우러지는 곳이죠. 도심 속에서 다른 생명과 함께 사는 것에 느끼는 바가 있을지
도심 속에 살다 보면 이 도시가 꼭 인간의 전유물 같은 착각을 하게 되잖아요. 홍제천을 잠깐만 걸어도 그런 생각에서 멀어져서 좋아요. 홍제천 주변 카페들은 반려견 동반이 안 되는 곳을 찾기 힘들어요. 반려견과 산책하는 인구가 가시적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닐까 싶은데, 얼마 전 서대문구청장이 사단법인 한국애견협회 부회장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정치적 관심과 발화가 가지는 힘과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깨닫기도 했죠.

고글을 쓰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김다슬과 김태형의 반려견 왈이.

고글을 쓰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김다슬과 김태형의 반려견 왈이.

인스타그램 계정명과 홈페이지 도메인에 사용된 ‘러브(Love)’처럼 최근 큰 사랑을 느낀 경험은
앞서 말했듯 어느덧 17세가 된 저희 집 고양이 ‘호진이’가 투병 중인데요. 올루 올루 준비 기간과 겹쳐 몸과 마음이 힘들었고, 행여나 프로젝트 오픈 전에 상태가 악화될까 봐 노심초사했어요. 그러나 호진이를 간병하기 위해 애쓰는 가족을 보며, 우리에게 의지하는 작은 존재를 보며 고마움과 사랑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기억해 줬으면 하는 것. 이미 예고된 이별에도 힘이 될 수 있는 말일 수도 있겠네요
아카이브로 참여해 준 황선우 · 김하나 작가님의 인터뷰 답변으로 대신하고 싶어요. 반려동물은 우리를 매일, 매 순간 사랑하고 있다는 것!
뽀글이와 함께 사는 우상규와 김효빈은 반려동물 친화적인 브랜드 mtl을 이끈다.

뽀글이와 함께 사는 우상규와 김효빈은 반려동물 친화적인 브랜드 mtl을 이끈다.


PROFILE
‘텍스처온텍스처’는 건축과 디자인을 전공한 정멜멜(정유진), 신해수, 정수호 세 사람으로 구성된 사진 스튜디오다. 공간과 인물, 제품 등 장르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장면을 포착해 이솝, 현대백화점, 조선호텔, 워크룸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작업해 왔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구성원의 공통점을 토대로 2024년 4월 닻을 올린 사이드 프로젝트 ‘올루 올루(Olu Olu)’는 비인간 동물과 그들의 반려인, 보호자, 활동가와 후원자를 사진과 대화로 기록하는 성실한 아카이빙이 될 예정이다. 사진과 인터뷰를 담당한 정멜멜은 <멋있으면 다 언니> <도시락과 강아지의 기웃댐> 등 따뜻한 시선으로 피사체를 포착한 출판물의 사진 작업에 참여한 바 있으며, 사진 엽서집 <라피 Lappi>와 개인 에세이 <다만 빛과 그림자가 그곳에 있었고> 등을 펴냈다.

Credit

  • 에디터 이마루
  • 아트 디자이너 민홍주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