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oboda | Graniru | BBC Russia | Golosameriki | Facebook
FASHION

올해의 시계는 이것?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만난 주목할 만한 시계들.

프로필 by 이하얀 2024.06.01
‘워치스 앤 원더스 2024(Watches and Wonders 2024)’가 올해도 어김없이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렸다. 전 세계 프레스와 바이어, 시계 애호가들이 한데 모여 주요 신제품을 발 빠르게 만날 수 있는 곳. 54개의 브랜드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는 기록, 올해 처음으로 퍼블릭 오픈 기간을 3일로 연장해 1만9000명의 일반 관람자들이 티켓을 구입했다는 소식까지. 신기록을 깨고 내실을 다져 하우스마다 영감과 기술력을 뽐내는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를 꼽았다.


JAEGER-LECOULTRE

JAEGER-LECOULTRE

JAEGER-LECOULTRE

JAEGER-LECOULTRE

HERMES WATCH

HERMES WATCH

HERMES WATCH

HERMES WATCH

돌고 돌고 돌고
마치 세상에 중력 따윈 없다는 듯이 무한대로 돌아가는 팽이 같달까. 자유자재로 회전축을 컨트롤하는 듯한 3D 투르비용이 눈에 띈다. 세 개의 축을 따라 회전하는 헬리오 투르비용과 퍼페추얼 캘린더, 여기에 두 개의 독립적인 배럴과 기어 트레인을 갖춘 듀얼 윙 컨셉트의 메커니즘을 결합한 예거 르쿨트르의 듀오미터 ‘헬리오 투르비용 퍼페추얼 워치’. 봉긋하고 입체적인 돔형에 3차원을 구현한 3축 투르비용에 미닛 리피터까지 더한 에르메스의 ‘아쏘 뒥 아뜰레 워치’가 그예.


VAN CLEEF ARPELS

VAN CLEEF ARPELS

CHANEL WATCHES

CHANEL WATCHES

MOVE! MOVE!
다이얼에서 살랑살랑 바람이 분다면 이런 모습일까. 프랑스어로 ‘여름 바람’을 뜻하는 이름의 반클리프 아펠의 ‘레이디 아펠 브리즈 데떼 워치’가 이를 증명했다. 다이얼 안에서 흔들리는 꽃과 잎, 그 위를 나는 나비까지 온-디맨드 애니메이션으로 미세하게 움직이는 시계를 완성했다. 샤넬은 깡봉가 쿠튀르 아틀리에에서 샤넬 여사가 가위를 들고 재단하는 모습을 다이얼에 담았다. 가브리엘 샤넬의 DNA와 새로운 오토마톤 기술을 집약한 J12 꾸뛰르 워크샵 오토마톤 칼리버 6 워치’가 그것.


ROLEX

ROLEX

PIAGET

PIAGET

CARTIER

CARTIER

황금시대
1970~1980년대가 떠오르는 볼드한 골드 시계의 전성기. 전통적인 노하우를 담은 골드 체인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골든 일립스로 1960년대 자사 스타일에 대한 헌사를 보여준 파텍 필립, 1979년에 선보인 오리지널 폴로(Polo)를 재현한 황금빛 ‘피아제 폴로 79 워치’, 메종의 유니크한 프리즘 클락을 여성용 브레이슬릿에 적용한 까르띠에의 ‘리플렉션 드 까르띠에 워치’까지 황홀하게 눈을 현혹하는 황금빛 시계들!


ORIS

ORIS

ZENITH

ZENITH

친환경 워치
더 이상 워치 스트랩으로 엑조틱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제니스. 데피 시리즈에 교체 가능한 스트랩을 제공했는데, 특히 폐그물을 재활용한 나토 스트랩을 더해 지속 가능한 행보를 보였다. 오리스는 올해도 해양 플라스틱 조각으로 다이얼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워치 박스를 만들어 새로운 방식으로 서스테이너블에 앞장섰다.


CHANEL WATCHES

CHANEL WATCHES

TAG HEURE

TAG HEURE

투명해
속보이는 시계? 케이스백으로 부족했다면 사파이어 크리스털 베이스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투명한 시계를 눈여겨보자. 핑크빛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대담한 컬러 코드를 담은 샤넬의 ‘핑크 에디션’, 워터 블루 컬러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전체를 제작한 위블로의 MP-11, 케이스백 전체를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고정한 태그호이어의 ‘모나코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까지. 시계가 더 시원시원해진 예.


JAEGER-LECOULTRE

JAEGER-LECOULTRE

PIAGET

PIAGET

세상에서 가장…
워치 페어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월드 클래스 타이틀 아닐까? 엎치락뒤치락 피아제가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투르비용’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투르비용 시계 타이틀’에 방점을 찍었다. 믿기지 않겠지만 투르비용을 장착하고도 두께가 2mm!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기계식 시계 ‘캐비노티에 더 버클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선보인 바쉐론 콘스탄틴의 행보도 놀랍다. 무려 63개의 컴플리케이션을 통해 육십갑자를 망라하는 풍부한 정보와 천문학적 지식을 통합한 시계로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긴 것.


IWC

IWC

ROLEX

ROLEX

대세는 아이스 블루?
그린에 이어 올해 돋보이는 컬러 코드는 아이스 블루가 아닐까. 이른 오후의 청량한 하늘을 상징하는 아이스 블루 컬러 다이얼로 시선을 사로잡은 IWC의 포르투기저 시리즈, 롤렉스의 수많은 워치를 뒤로하고 단연 눈에 띄었던 건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드레스 워치 ‘퍼페추얼 1908’. 쌀알 모양의 기요셰 패턴을 더한 시원한 아이스 블루 다이얼과 플래티넘 케이스의 찰떡 같은 매치는 이견 없는 필승 조합.

Credit

  • 에디터 이하얀
  • 아트 디자이너 정혜림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정
  • COURTESY OF CARTIER·CHANEL WATCHES·HERMÈS· ROLEX·JAEGER-LECOULTRE·IWC·ORIS·TAG HEURE·PIAGET·VACHERON CONSTANTIN· VAN CLEEF ARPELS·ZEN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