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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별처럼 찬란한 티파니의 헌사

티파니가 가장 티파니다운 방식으로 전설적 디자이너 쟌 슐럼버제에 경의를 표했다.

프로필 by 장효선 2024.06.20
블루 북 컬렉션 아이코닉 스타라이트 블루 사파이어 네크리스.

블루 북 컬렉션 아이코닉 스타라이트 블루 사파이어 네크리스.


티파니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쟌 슐럼버제의 아카이브 피스. 블루 북 컬렉션 컨스텔레이션 사파이어 이어링.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아폴로 브로치. 블루 북 컬렉션 윙스 다이아몬드 링.


“2024 블루 북 티파니 셀레스테(Tiffany Ce′leste)는 쟌 슐럼버제(Jean Schlumberger)가 선보인 최고 걸작에 경의를 담은 장엄한 우주의 서사시입니다. 하늘에 담긴 모든 아름다움뿐 아니라 하늘 너머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아우르죠”라며 티파니 주얼리 및 하이 주얼리 수석 예술감독 나탈리 베르데유(Nathalie Verdeille)는 그가 선보이는 티파니의 두 번째 블루 북 컬렉션을 소개했다. 187년의 역사를 지닌 티파니는 브랜드의 전설적 디자이너 쟌 슐럼버제가 그려낸 아카이브 중 천체에서 영감받아 그의 디자인에 경의를 표하며 광활한 우주를 구현했다. 브랜드 헤리티지와 장인 정신을 담은 이번 컬렉션은 봄 컬렉션을 시작으로 여름과 가을 총 세 차례에 걸쳐 공개할 예정이다.

블루 북 컬렉션 아이코닉 스타 라이트 블루 사파이어 네크리스를 제작하는 모습.

블루 북 컬렉션 아이코닉 스타 라이트 블루 사파이어 네크리스를 제작하는 모습.


봄 컬렉션은 날개(Wings), 화살(Arrow), 별(Iconic Star), 별자리(Constellation), 빛의 광선(Ray of Light), 아폴로(Apollo) 총 여섯 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컬렉션 중 일부인 ‘날개’는 쟌 슐럼버제의 작품에 빈번히 등장하는 모티프로 신화 속 비행과 환상을 상징하는 ‘페가수스’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페가수스의 날개 실루엣은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로 표현됐다. 컬렉션은 수많은 시간과 헌신적인 장인의 손길이 담겨 있다. 먼저 ‘화살(Arrow)’ 테마는 1941년,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피스들 중 ‘트로페 드 바이옹스(Trophe′e de Vaillance)’ 브로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활시위에서 벗어나 하늘을 날아다니는 화살 모티프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생동감 있는 모습을 재현했다.

블루 북 컬렉션 아이코닉 스타라이트 블루 지르콘 이어링. 블루 북 컬렉션 레이 오브 라이트 스피넬 네크리스. 티파니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쟌 슐럼버제의 아카이브 피스.

장인은 화살촉에 에메랄드를 세팅하기 위해 삼각형 모양의 커스텀메이드 컷을 개발했으며, 콜롬비아에서 채굴한 에메랄드 원석 세팅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별이 쏟아지는 듯한 밤하늘을 표현한 ‘별’ 테마는 쟌 슐럼버제의 아카이브 스케치에서 영감받아 우주의 상징인 별의 모습을 보여준다. 티파니 보석 학자들은 이번 컬렉션을 완성하기 위해 1000개가 넘는 사파이어를 검수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각각의 별 실루엣을 형상화한 블루 사파이어는 육각형의 완벽한 셰이프를 자랑한다. 또 매력적인 ‘별’ 이야기의 연장선인 ‘별자리’ 테마는 블루 사파이어와 핑크 사파이어를 세팅해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여준다.


‘빛의 광선’은 그의 수많은 아카이브 중 황금빛 태양 광선 모양의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브로치를 모티프로 한 줄기의 빛을 섬세하게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이 광선은 레드 스피넬 원석 중앙에서 빛을 반사하는 모습을 담았으며, 마치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처럼 강렬한 빛을 표현한다. 여기서 눈여겨볼 디자인 중 하나는 티아라로 변형 가능한 네크리스. 여러 해 동안 티파니 블루 북 컬렉션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마스터피스다. 마지막으로 ‘아폴로’ 테마는 쟌 슐럼버제 바이 타파니의 아이코닉한 아폴로 브로치를 재해석했다. 티파니 디자이너들은 브로치의 상징적 요소를 살려 새로운 실루엣을 구현했다. 또 볼드한 파베 세팅으로 티파니의 옐로 ·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더욱 돋보이게 디자인했다. 이처럼 쟌 슐럼버제의 독창적인 해, 달, 별, 광활한 우주, 환상의 세계에서 영향받은 뉴 블루 북 컬렉션은 익숙함과 예상치 못한 디자인으로 재해석돼 우리에게 새로운 판타지를 선사한다.

블루 북 컬렉션 레이 오브 라이트 스피넬 네크리스를 착용하고 등장한 안야 테일러-조이. 2024 블루 북 셀레스테 론칭 행사에 참석한 갤 가돗. 화이트 드레스와 대비되는 네크리스로 시선을 사로잡은 에밀리 블런트.

티파니 글로벌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 앤서니 레드루(Anthony Ledru)는 “티파니의 블루북 컬렉션은 세계 최고의 다이아몬드와 젬스톤으로 티파니의 전설적인 장인 정신을 보여주는 컬렉션입니다. 각각의 컬렉션 피스는 나탈리 베르데유의 재해석으로 쟌 슐럼버제의 창의성과 유산을 구현합니다”라며 2024 블루 북 컬렉션 탄생 소감을 전했다. 또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24년 4월 25일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에스테이트에서 티파니 하이 주얼리 컬렉션 블루 북 셀레스테(2024 Blue Book 2024 Ce′leste)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안야 테일러-조이 · 갤 가돗 · 리즈 위더스푼 · 로지 헌팅턴 휘틀리 등 빅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천재적인 디자인과 하우스에 끊임없는 생명력을 불어넣는 그의 독창성에 모두 찬사를 보냈다.

Credit

  • 에디터 장효선
  • 아트 디자이너 김려은
  • 디지털 디자이너 김려은
  • COURTESY OF TIFFANY & 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