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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매크로

    • "고금리 더 못버텨"…중앙銀 압박하는 신흥국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길어져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수난을 겪고 있다. 태국에선 총리가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가 하면 미국 의회에서는 중앙은행을 폐지하는 법안이 나왔다. 브라질 중앙은행(BCB) 총재는 여당이 제기한 소송에 휘말렸다. 학계에서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야말로 “인플레이션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룰라, 중앙은행과 ‘소송전’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좌파 집권당인 노동당은 19일(현지시간) 호베르투 캄푸스 네투 BCB 총재의 정치적 발언을 금지하는 소송을 브라질리아연방법원에 제기했다. 네투 총재가 주요 우파 정치인들과 연관돼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냈다는 주장이다.현지 언론은 네투 총재가 지난 10일 야당 유력 대권 후보이자 상파울루 주지사인 타르시시우 지 프레이타스가 주재한 만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네투 총재는 이 자리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2021년부터 (중앙은행법 입법으로) 시행된 중앙은행 독립에 대한 첫 번째 시험”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대통령은 18일 “네투 총재는 지금과 같은 (높은) 금리에 대한 설명이 없다”며 “국가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를 끼친다”고 비판했다. BCB는 룰라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19일 기준금리를 연 10.5%로 동결했다.BCB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가가 상승하자 2022년 8월 금리를 연 13.75%로 올린 뒤 1년간 동결했다.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했지만 물가 상승률 둔화에 비해서는 금리 인하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게 룰라 대통령의 주장이다. 브라질 소비자물가지수(

      2024.06.20 18:08

    • 美 5월 소매판매, 전월보다 0.1% 증가

      미국 소비자들이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과 씨름하면서 5월 소매판매 증가세가 예상을 밑돌았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18일 미국 상무부는 5월 미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증가한 703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했다.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보합에서 0.2% 하락으로 하향 조정됐다.월간 소매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2를 담당한다”며 “소비가 약화하면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는 동시에 미 중앙은행(Fed)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로이터통신은 높은 물가와 금리로 인해 소비자들이 임의소비재 지출을 줄이면서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주유소 매출은 유가 하락으로 2.2% 줄었고 가구점(-1.1%), 건축 자재 매장(-0.8%), 술집과 레스토랑(-0.4%) 등도 같은 기간 판매가 부진했다.발표 직후 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소폭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집계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1.5%에서 67.7%로 올랐다.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북미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증가가 경미하게 둔화하는 것도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Fed가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는 0.04%포인트 떨어진 연 4.24%에 거래됐다. 2년 만기 국채 역시 0.05%포인트 하락한 연 4.71%를 기록했다.한경제

      2024.06.19 00:57

    • 늘어나는 국채 이자에 허덕…美, 5월 재정적자 44% 급증

      미국이 지난달 전년 동월보다 44% 늘어난 3470억달러(약 476조원)의 재정적자를 냈다. 고금리로 국채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5월 재정 지출이 전년 동월보다 22% 증가한 6710억달러라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6월 1일이 토요일이어서 사회보장·메디케어 등 연방 보조금 930억달러가 선지급된 영향도 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재정 수입은 5% 늘어난 총 3240억달러로 나타났다.재정지출이 증가한 것은 사회보장 지출과 국방 지출이 각각 8% 증가했고 부채 이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미 국채, 물가연동채권(TIPS), 변동채(FRN) 등 재무부 시장성 채권을 발행 규모에 따라 가중 평균한 금리는 지난달 말 기준 연 3.333%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보다 0.6%포인트 뛰었다.2024회계연도 누적(2023년 10월~2024년 5월) 재정적자는 1조202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2024회계연도 누적 재정 지출은 4조4900억달러, 수입은 3조288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출 측면에서는 순이자 지급액이 6010억달러로 국방비 지출(5760억달러)을 넘어섰다.늘어나는 부채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비영리단체 ‘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의 마야 맥기니스 회장은 “회계연도가 4개월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미국 재정적자는 약 1조2000억달러라는 충격적인 규모를 기록했고 하루 평균 49억달러(약 6조7000억원)를 차입했다”며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재정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인엽 기자

      2024.06.13 18:48

    • 美 5월 재정적자 44%↑…"올해 일평균 7조원 차입, 충격적"

      지난달 미국이 전년 동월 대비 44% 늘어난 3470억달러(약 476조원)의 재정 적자를 냈다. 고금리에 따른 국채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5월 재정 지출이 전년 동월보다 22% 증가한 6710억달러라고 발표했다. 다만 6월1일이 토요일이어서 사회보장·메디케어 등 연방 보조금 930억달러가 선지급됐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재정 수입은 5% 늘어난 총 3240억달러로 나타났다.  재정지출이 증가한 것은 사회보장 및 국방 지출이 각각 8%씩 증가했고 부채 이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미국채, 물가연동채권(TIPS), 변동채(FRN) 등 재무부 시장성 채권을 발행 규모에 따라 가중 평균한 금리는 지난달 말 기준 연 3.3%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보다는 0.6%포인트 증가했다. 2024회계연도 누적(2023년 10월~2024년 5월) 재정적자는 1조202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2024회계연도 누적 재정지출은 4조4900억달러, 수입은 3조288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출 측면에서는 순이자 지급액이 6010억달러로 국방비 지출(5760억달러)을 넘어섰다. 늘어나는 부채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비영리단체 ‘책임있는 연방 예산 위원회(CRFB)’의 마야 맥기니스 회장은 “회계연도

      2024.06.13 07:50

    • 소비자 "인플레 싫다"는데…"물가 목표치 높이자"는 경제학자들

      미국 중앙은행(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연 2%보다 더 올려야한다는 경제학계의 주장과 인플레이션을 싫어하는 미국인들의 정서가 충돌하고 있다. 학계에선 인플레 목표치를 높여 향후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펼 수 있는 공간을 넓혀야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소비자의 과반은 당장 인플레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전혀 없다고 보고 있다. 블랑샤르 "인플레 목표치 2%서 4%로 높여야"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을 그토록 싫어한다는 사실을 제쳐둘 수 있다면, Fed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괜찮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경제학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물가 시대를 지나면서 Fed 물가 목표치를 2%보다 더 높여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경제학자 올리비에 블랑샤르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현재 피터슨 국제경제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인 그는 Fed가 향후 '제로금리 하한'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결국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연 4%로 상향 조정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제로금리 하한이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로 낮출 경우 더 이상 기준금리를 통화 완화정책 수단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제로(0) 금리 상황에서 통화 정책으로 더 경기를 활성화할 수 없는 '유동성 함정'에 빠지면 경제는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 2010년대 일본 경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높이면 제로금리 하한에 처할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명목금리, 여기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뺀 수치를 실질 금리라고 한다면(실질금리=

      2024.06.10 11:04

    • 美 경제 냉각 신호에…원유·구리값 줄줄이 떨어졌다

      미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구리 가격은 t당 1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국채 가격은 상승세(금리 하락)를 나타냈다. ○OPEC 공급 늘고 美 수요 줄어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만기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 하락한 배럴당 73.2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28일 79.83달러였던 WTI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24% 낙폭을 기록했다.이날 유가 하락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협의체인 OPEC+의 ‘자발적 감산’ 축소 소식이 반영됐다. 지난 1일 OPEC+ 회의에선 모든 회원국이 참여한 하루 총 366만 배럴 규모의 의무적 감산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 산유국이 참여한 하루 20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은 오는 9월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종료하기로 했다. 시장은 수요 측면에도 주목했다.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던 미국 경기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1.27% 떨어진 t당 9858달러를 기록하며 1만달러를 밑돌았다.미국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월가 전망치(849만 건)와 전월 수치(835만5000건)를 모두 밑돌았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월가 전망치(49.6)와 전월 수치(49.2)보다 낮았다.5월 민간 고용 증가폭도 시장 예

      2024.06.05 18:51

    • 美 구인구직 800만건대 초반으로 급감…노동시장 냉각

      미국 노동시장이 급랭했다. 구인구직 건수가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4일 발표된 미국 구인·이직보고서(JOLT)에 따르면 5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예상치(837만건)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이는 2021년 3월 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전월 구인 건수도 당초 848만8000건으로 보고됐었으나, 이날 835만5000건으로 하향 조정됐다.노동시장 냉각에 따라 기준 금리 인하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에 앞서 예상보다 부진한 경기지표 수치들이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전날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4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 4월 수치(49.2)보다도 더 내려가 경기 위축을 가리켰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건설 지출이 전월 대비 0.1% 줄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김리안 기자 [email protected]

      2024.06.04 23:15

    • 7% 고금리에 세금 폭탄까지…美 주택 압류 급증

      대출 이자와 세금 부담 때문에 미국내 주택 압류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 정보업체 애톰 자료를 인용,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 등을 중심으로 주택 압류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텍사스 휴스턴에서 은행에 압류된 주택 수는 전년 동기대비 37%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플로리다의 올랜도와 탬파, 마이애미 등이 뒤를 이었다. 30년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를 웃도는 상황에서 주택 가격 상승으로 재산세 부담이 늘어 대출이자를 내지 못하는 대출자가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해 텍사스 지역의 단독주택 재산세 중간값은 2019년보다 1015달러 늘었다. 허리케인과 산불 같은 자연재해가 늘어 주택 보험료가 상승한 것도 주택 보유자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채무 불이행자들의 대부분은 최근에 주택을 구입해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텍사스 내 채무불이행자 중 최근 4년 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집 소유주 비율이 35%를 차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블룸버그는 "팬데믹 시기만 해도 정부 지원프로그램으로 대출자들이 상환을 미룰 수 있었지만 현재는 그런 프로그램도 사라져 많은 대출자들이 이자를 갚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email protected] 

      2024.05.30 08:02

    • 美인플레 '숨은 주범' 주택보험료?

      이상기후가 미국 고물가의 숨은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주(州)에서 허리케인, 우박 등 자연재해가 급증하자 보험회사가 지역에서 철수하거나 보험료를 급격히 올리고 있어서다.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보험사들은 최근 주 당국에 해안 지역 보험료를 두 배로 올리고 주 평균 보험료도 42% 인상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서양에 접한 노스캐롤라이나는 해마다 허리케인 피해를 겪고 있다.텍사스주는 지난해 지역 보험사들이 요구한 주택보험료 26% 인상을 승인했다. 미국 주는 보험료 인상폭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공청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보험료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것은 2022년 말부터다. 수년간 자연재해 증가로 이익이 감소하자 재보험사들은 보험금을 줄이고 지급 기준을 강화했다. 텍사스 주보험사인 페어플랜은 지난해 재보험료가 41% 올랐다고 전했다. 주택보험사 사이프러스프라퍼티앤드캐주얼티는 “폭풍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저렴한 재보험은 더 이상 없다”며 텍사스 내륙 지역에서 주택 보험 판매를 줄였다.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주택보험업계는 보험료 1달러당 11센트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재보험업계는 수익률 19.3%를 올리며 수년 만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리사 밀러 전 플로리다주 보험규제국 부국장은 “작년 오른 재보험료가 보험 갱신 계약에 반영되는 중”이라며 “소비자가 뒤늦게 요금 인상을 체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주택보험료는 미국 인플레이션의 ‘숨은 변수’로 불린다. 소비자물가지수(CPI) 통계에 임차인이 내는 보험료는 반영되지만 주택 소유자

      2024.05.28 18:55

    • 옐런, "미국인들, 여전한 고물가에 고통받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큰 폭의 생활비 상승이 많은 사람에게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도 언급했다.이탈리아 북부 스트레사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중이던 옐런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 동안의 가파른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인에게 주택과 생활용품 가격이 여전히 높다고 인정했다. 그는 "식료품 가격이나 임대료를 통해 그렇게 느낄 것"이라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아지면 젊은이들이 집을 사고 싶어도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임금이 평균적으로 물가상승률보다 많이 올랐지만,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물가가 크게 올랐다는 점"이라며 "무엇보다 단기간에 물가가 크게 상승한 점이 매우 눈에 띈다"고 말했다.동시에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발언도 했다. 옐런 장관은 "생활비는 많은 사람이 겪는 문제이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도구를 사용해 최선을 다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그(바이든 대통령)는 이를 위해 여러가지 중요한 일을 해왔다"며 바이든 행정부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소비자에게 은근슬쩍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깜깜이 비용"을 없애는 등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했던 행정부의 노력도 언급했다.미국 최고 경제관료의 이 같은 발언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

      2024.05.24 16:59

    • 여전히 뜨거운 인플레…"달러 가치 더 올라간다"

      미국 경기가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연달아 나왔다. 23일(현지시간) S&P글로벌이 발표한 5월 미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4로 예상치(51.1)와 지난달 수치(51.3)를 크게 웃돌며 2022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PMI는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종합 PMI는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 PMI를 포함한다.이번달 종합 PMI 급등에는 서비스업 부문 호조가 영향을 크게 미쳤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4.8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51.6를 웃돌았다. 1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S&P글로벌은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기업들이 판매 가격 인상으로 고객에게 고비용을 전가했다고 분석했다.제조업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제조업 PMI 예비치는 52.4로 전문가 전망치(50.0)보다 높았다. 지난 20개월간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금속·화학·플라스틱·목재 기반 제품·에너지·인건비 등의 투입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조업 부문은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의 비용 상승을 경험했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두 달간의 느린 성장 이후 다시 가속화되었다"며 "신규 주문 증가로 생산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비즈니스 신뢰도가 높아져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같은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2일부터 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1만5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8000건 줄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2만 건보다 낮았다. 미국

      2024.05.24 14:51

    • 중남미 철강 업체들도 '폐업 위기'…중국산 관세 올렸다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데 이어 중남미 국가들도 중국산 철강에 관세를 올렸다. 중국산 철강 의존도를 낮춰 자국 철강 업체를 보호하려는 취지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칠레, 브라질이 최근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일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중국산 철강 관세율을 두 배로 올렸고 콜롬비아도 곧 중국 철강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남미 국가들은 지난해 1000만t의 중국산 철강을 수입했다. 8만500t이었던 2000년에 비해 117배가량 늘었다. 중국 철강 수입이 급속도로 늘어나자 중남미 철강 업체들이 폐업 위기에 내몰렸고 결국 총 14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중국 철강 수입량은 290만t으로 전년도에 비해 62% 급증했다. 마르코 폴로 로페스 브라질 산업협회장은 "브라질이 관세 조치를 내리는 것은 이 나라가 무법천지가 아니라는 점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남미 국가들이 부과한 고율관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email protected]

      2024.05.22 07:32

    • "온통 구조조정 기사 밖에 없어"…대졸 '최악 구직난'에 한탄

      미국 대학 졸업자들이 9년만에 최악의 구직난을 겪고 있다. 고학력 취업자들이 선호하는 테크·금융사들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일자리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전미대학고용주협회(NACE)에 따르면 미국 고용주들의 올해 채용 전망치는 전년대비 5.8% 감소했다. 전년 3.9%, 2022년 31.6%에 비해 줄었을 뿐만 아니라 2015년 기록 작성 이래 최저치다. 이같은 구직난은 대졸자들이 선호하는 정보기술(IT), 금융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돌입한 여파가 크다. NACE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전년보다 가장 채용을 많이 줄이는 업계는 기타서비스(-45.5%), IT(-15.9%), 재무·보험·부동산(-14.5%), 화학제조(-12.9%), 컴퓨터·전자제조(-11.9%) 순이다. 반면 기타제조업(20.3%), 식료품제조(7.9%) 기타전문서비스(5.8%) 등은 올해 채용을 더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조정 추적업체인 레이오프스(Layoffs.fyi)에 따르면 지난해 1191개 테크기업은 26만3180만명을 감원했다. 2022년(1064개기업·16만5269명)에 비해 59% 늘었다. 올해 현재까지는 293개 기업이 8만4060명을 해고했다. 미국 취업사이트 핸드쉐이크의 교육전략가 크리스틴 쿠르즈버가라는 "지난 2년 간 학생들이 고용시장 뉴스에서 본 것은 수천명 해고 소식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컨설팅·회계법인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맥킨지앤컴퍼니, KPMG, 베인앤컴퍼니 등이 저성과자를 퇴출하고 있으며 EY는 지난해 졸업 예정자의 채용 시작일을 올해 7~8월로 1년 가까이 미뤘다. 최근 정부 통계에서도 이러한 고용시장 둔화세가 나타난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고용일자리는 17만5000개 늘어나 시장 예상치(23만8000개)와 전월 상승치(30

      2024.05.20 11:16

    • 美 '피벗 시그널'에…증시·채권·비트코인 다 날았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줄줄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피벗(통화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르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은 오는 9월 인하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국채와 비트코인 가격도 피벗 기대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세계 주가지수 신고가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MSCI 세계지수(ACWI)는 전날보다 1.004% 오른 793.77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MSCI ACWI는 23개 선진국과 24개 신흥국의 주요 기업을 추종하는 지수다. 세계 시가총액의 85%를 차지하는 기업들이 지수에 포함돼 있다. MSCI ACWI는 지난달 달러화 강세와 중국 증시 약세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달러화 강세가 멈추고 아시아·유럽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4월 저점 대비 6% 올랐다.지난달 미국 증시는 등락을 반복했다. 2,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각각 전월보다 오르며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제기되는가 하면, 지난달 비농업일자리가 월가 전망치(24만 개)를 밑도는 17만5000개 증가하며 노동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기도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전날 “올해 첫 3개월간 (예상을 웃돈) 지표를 고려할 때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확신이 이전처럼 높지는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금의 연 5.25~5.5%대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달러화 강세도 이어졌다.이날 발표된 4월 CPI 통계는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Fed가 원하던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드러나

      2024.05.16 18:43

    • 아르헨 물가상승률 한자릿수로 뚝…밀레이 "인플레 사망 신고서 서명"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반년 만에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이 한 자릿수로 낮아졌다. 공공 일자리와 정부 보조금을 줄이는 긴축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은 4월 아르헨티나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8.8%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8.3% 이후 처음이다.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은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한 작년 12월 25.5%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둔화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인플레이션 사망 신고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물가 하락세가 확인되자 아르헨티나중앙은행(BCRA)은 기준금리를 연 50%에서 연 40%로 10%포인트 낮췄다. 지난 2일 연 60%에서 연 50%로 낮춘 지 12일 만이다. BCRA는 작년 12월 연 133%에 달한 기준금리를 5개월 만에 총 여섯 차례 인하했다.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경제의 고질병인 재정 적자와 고물가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재정 긴축에 나섰다. 공공 일자리를 5만 개 감축했고, 에너지·교통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정부 부처는 18개에서 9개로 줄였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정부 지출을 전년 동기 대비 35%가량 줄일 수 있었다. 올해 1분기 16년 만에 처음으로 재정 흑자도 달성했다. 1월에는 국채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페소화 가치를 50% 평가 절하했다.다만 과감한 개혁 조치로 인한 진통도 크다. 노인·저소득층에 제공되는 보조금과 공공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 빈곤율은 전 분기보다 10.1%포인트 증가한 51.8%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노동총연맹(CGT)은 지난 9일 밀레이 대통령의 공공지출 삭감에 반발하며 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로 24시간 총파업을 벌

      2024.05.15 18:45

    • '아르헨티나의 전기톱' 통했다…물가 잡고 16년 만에 흑자

      아르헨티나의 '전기톱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가 취임 당시 25%였던 물가 상승률을 한자릿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공공 일자리와 정부 보조금을 줄이는 개혁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4월 아르헨티나 소비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8.8%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르헨티나 물가 상승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8.3% 이후 처음이다.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한 작년 12월 25.5%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둔화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인플레이션 사망 신고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물가 하락세가 확인되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50%에서 40%로 10%포인트 낮췄다. 지난 2일 기준금리를 연 60%에서 50%로 낮춘지 12일 만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작년 12월 연 133%였던 기준금리를 5개월 만에 총 여섯 차례 내렸다.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경제의 고질병이었던 재정 적자와 고물가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재정 긴축에 나섰다. 공공 일자리를 5만개 감축했고 에너지·교통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정부 부처는 18개에서 9개로 줄였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정부 지출을 전년 동기 대비 35% 줄일 수 있었다.1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재정 흑자도 달성했다. 지난 1월에는 국채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페소화 가치를 50% 평가 절하하기도 했다. 다만 과감한 개혁 조치로 인한 진통도 상당하다. 노인·저소득층에게 제공되는 보조금이 줄어들고 공공 일자리도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 빈곤율은 전 분기보다 10.1%포인트 증가한 51.8%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노동

      2024.05.15 14:15

    • 美, 中에 25조 관세 때린다…반도체 25%→50%

      미국이 올해부터 중국에서 생산된 반도체와 태양광 관세율을 2배로 올린다. 중국산 배터리와 전기차 관세는 각각 3배와 4배 수준으로 인상한다.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공급망을 안정시키려는 조치라지만 중국의 보복을 불러 미·중 무역이 위축되고 세계 교역이 타격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무역법 301조에 따라 지난해 기준 180억달러(약 24조6000억원)에 달하는 중국산 주요 수입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슈퍼 301조’로 불리는 무역법 301조는 미국 행정부가 다른 나라의 통상 관행이나 정책을 조사해 무역장벽이 확인되면 각종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안보 법률이다. 미국 정부는 이 조항에 따라 올해부터 내년까지 구형 반도체를 포함한 중국산 반도체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수입한 전기차 관세율도 연내 25%에서 100%로 상향조정한다. 같은 시기에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광물·부품 관세율도 7.5%에서 25%로 올릴 예정이다.다만 중국 점유율이 높은 천연 흑연과 영구자석 관세율은 2026년에 0%에서 25%로 조정하기로 했다. 중국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리튬이온 비전기차 배터리 관세율(7.5→25%)의 변경 시기도 2026년으로 늦췄다. 중국산 태양광 셀 관세율은 올해부터 25%에서 50%로 올라간다. 철강 및 알룸미늄(0~7.5→25%)과 항만 크레인(0→25%)의 관세율도 연내 바뀐다.주사기(0→50%)와 특정 호흡기, 개인 보호 장비(0~7.5%→25%) 같은 의료용품 관세율 조정도 올해부터 적용된다. 의료 장갑(7.5→50%) 관세율은 2026년에 바뀐다. 모든 품

      2024.05.14 18:00

    • 美보다 앞서 '여름 피벗' 기대…英·獨 증시 사상 최고가

      유럽 증시가 ‘피벗(통화 정책 전환) 호재’로 고공 행진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대표 주가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도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피벗 시점이 불투명해진 미국과 달리 스위스 스웨덴 등 일부 유럽 국가가 금리 인하에 나섰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유럽 ETF 일제히 최고가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DAX지수는 올 들어 12.1% 올라 인공지능(AI) 랠리로 급등한 미국 나스닥지수의 같은 기간 상승률(8.89%)을 웃돌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같은 기간 9.3% 올랐고, 프랑스 CAC40지수는 9.4%, 범유럽 유로스톡스600지수는 8.9% 뛰었다.로이터통신은 유럽 기업의 호실적, ECB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 중동 긴장 완화 덕분에 이달 들어 주가지수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올 들어 수차례에 걸쳐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에서도 이날 열린 영국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의견을 낸 위원이 9명 중 2명으로, 직전 회의(4월) 때보다 한 명 늘면서 BOE가 이르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했다.미국보다 유럽이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힘입어 유럽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최고가를 썼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MSCI 유로존 ETF(티커명 EZU)’는 전일 대비 0.97% 오르며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 ETF의 상위 보유 종목으로는 세계 최대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 프

      2024.05.10 18:20

    • 영국, 기준금리 연 5.25%로 동결했지만…인하 '한발짝 더'

      영란은행(영국 중앙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6차례 연속 연 5.25%로 동결하면서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동결 7 대 인하 2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회의 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금리 인하 전에 물가 상승률이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영란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2020년 무렵 물가가 급격히 오른 뒤 강력한 통화 긴축 정책을 펴고 있다. 2021년 말 연 0.1%였던 기준금리를 14회 연속 올렸고 지난해 8월부터 연 5.25%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08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다만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여름 금리인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는 게 외신들의 평가다. 금리 인하에 투표한 위원이 직전 회의보다 1명 늘어난 데다가 베일리 총재가 물가 하락세를 낙관하는 발언을 하면서다. 베일리 총재는 이날 "물가상승률에 대한 고무적인 소식이 있었고 물가상승률이 향후 두 달 내로 우리의 목표치인 2% 부근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금리 인하에 투표한 위원들은 "통화정책 결정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차가 있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2022년 10월 11.1%까지 치솟았던 영국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지난 3월 3.2%까지 떨어지며 진정세를 보였다.여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다음 기준금리 결정일인 6월20일 전에 발표될 경제 지표들에 이목이 쏠린다. 영국 통계청은 오는 22일 4월 CPI를, 24일에는 4월 소매판매 통계를 발표한다.영국이 미

      2024.05.09 23:36

    • "트럼프 당선되면 인플레 폭탄"…'트럼플레이션' 공포 확산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 각종 공약을 실행하면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경제학자와 월가 분석가들을 인용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트럼프 경제 정책 4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보편적 관세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 최소 60%의 관세를 붙일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 연관 단체인 미국진보행동기금센터는 10%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가구당 연간 1500달러의 세금을 더 내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악시오스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을 두번째 위험한 정책으로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에 기준금리를 내리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캠프는 대통령이 금리 결정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를 인플레이션 유발 위험이 있는 세번째 변수로 거론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의 감세안을 되살려 향후 10년간 3조3000억달러의 세수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악시오스는 "감세는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지만 결국 더 많은 돈이 공급되면 소비 수요도 증가해 잠재적으로 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마지막 위험 요소는 이민 제한 정책이 꼽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하면 국경 지역에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주로 비자 서류가 미비한 이민자를 대거 추방할 것

      2024.05.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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