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oboda | Graniru | BBC Russia | Golosameriki | Facebook

연결 가능 링크

블링컨 미 국무, 르완다에 인권 문제 제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0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르완다로 향하는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0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르완다로 향하는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인권 탄압 문제 등과 관련해 르완다 당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콩고민주공화국에 이어 르완다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11일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연 회견에서 “1994년 인종학살을 겪은 르완다의 매우 어려운 역사를 인지하고 있고, 그 여파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나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유죄 선고, 현 정부에 반대 의견을 표출하는 이들을 괴롭히는 행위는 전체 평화와 안정, 그리고 성공을 저해한다고 우리는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르완다 무장세력의 콩고 내 M23 반군 지원 논란과 폴 루세사바기나 씨가 지난해 테러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 받은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전문가패널은 최근 M23 반군 지원을 위해 르완다 무장세력이 콩고 동부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지만, 르완다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유엔의 보고서가 “신뢰할 만하다”고 카가메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루세사바기나 씨의 유죄 선고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해왔다며, “재판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영주권자이자1994년 르완다 대학살을 그린 할리우드 영화 ‘호텔 르완다’에서 수백 명의 투치족을 구한 영웅으로 묘사된 호텔 지배인 루세사바기나 씨는 지난해 테러 연루 혐의로 25년 실형을 받았습니다.

르완다 고등법원은 지난해 루세사바기나 씨가 카가메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르완다민주변혁운동(MRCD)의 군사조직 국민해방전선(FNL)이 2018년과 2019년에 저지른 테러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했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견에 앞서 르완다 인종학살로 희생된 80만여명이 안치된 공동묘지를 방문해 헌화했습니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