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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 대규모 사망에 이스라엘-하마스 엇갈린 주장...미∙유엔 등 ‘진상 규명’ 촉구


가자시티의 해변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다 부상당한 팔레스타인인들이 지난달 29일 시파병원에서 처치받고 있다.
가자시티의 해변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다 부상당한 팔레스타인인들이 지난달 29일 시파병원에서 처치받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어제(2월 29일) 발생한 민간인 대량 사망 사건의 원인과 관련해 엇갈린 주장을 내놨습니다.

대니얼 하가리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가자지구 북부에 진입한 구호트럭에서 물자를 빼내려는 다툼이 벌어지면서 수십 명이 짓밟혀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하가리 대변인은 또 구호트럭을 호위하는 이스라엘 탱크들이 트럭으로 몰려든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고사격을 했지만 사태가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자 뒤로 물러났으며, 구호트럭 행렬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공격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날 현장에서 수백 m 를 두고 2건의 사건이 있었다면서, 짓밟히거나 차에 치이는 과정에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과, 군중 속 일부 인원이 접근해오는 데 위협을 느낀 이스라엘 군이 “제한적 대응”으로 총격을 가해 미상의 인원이 사망한 사건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이날 발표에서 이스라엘 군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없는 상황에서 민간인들의 머리 등을 직접 조준했다는 가자지구 보건부의 발표는 “부인할 수 없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올리비아 달튼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 사건이 매우 비극적인 인명 피해라면서, “우리는 이 사건이 철저히 조사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달튼 부대변인은 관련 조사와 함께 이번 비극을 초래한 정황과 관련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와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카리브해 국가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에서 열린 지역 정상회의에 앞선 발언에서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실질적이고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는 구호트럭들에 최소 수백 명의 주민들이 몰려들면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으며, 하마스가 통제하는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 군의 발포로 최소 112명이 사망하고 28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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