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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핑방지기구 “북한 입국해 도핑 검사 실시…북한 ‘미준수 국가’서 제외”


캐나다 몬트리올의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본부.
캐나다 몬트리올의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본부.

국제 검사관이 직접 북한에 들어가 선수들에 대한 금지 약물 검사를 실시했다고 세계도핑방지기구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반도핑 규약 관련 조건을 충족해 미준수 국가에서 제외됐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지 약물 규정을 관리하고 검사하는 국제기구인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북한 역도 선수들의 금지 약물 복용 여부 확인을 위해 국제 검사관이 방북했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WADA 대변인은 13일 VOA의 관련 질의에 “다른 도핑방지기구의 검사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정책과 절차가 성공적으로 시행돼 외국 기관이 북한에 입국해 (도핑) 샘플을 채취할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WADA 대변인] “Yes, new policies and procedures to enable testing by other Anti-Doping Organizations were successfully implemented in that foreign teams were able to enter DPRK and collect samples.”

앞서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는 12일 도핑 검사를 담당하는 독립기구인 ‘국제검사기구(ITA)’를 인용해 ‘최근 북한 역도 선수단에 대한 도핑 검사를 위해 국제 검사관들의 북한 입국이 허용됐다’고 보도했는데, 실제 검사관들이 방북해 검사를 진행한 사실을 WADA가 확인한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10일 종료된 2024년 아시아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 7개를 기록하며 참가 선수 11명 전원이 금메달을 따내는 등 큰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WADA 대변인은 다만 북한 역도 선수단에 대한 금지 약물 검사 결과에 대한 질문에는 따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WADA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VOA에 “북한이 금지 약물 시료 채취를 목적으로 국제 검사 기관이 북한에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광범위한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검증 및 품질 관리 활동이 쉽지 않다”면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WADA 대변인은 이번 조치로 “북한 국가반도핑기구가 복권을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다”면서 북한이 지난달 26일부로 ‘도핑방지규약 미준수 국가’ 명단에서 제외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WADA 대변인] “The DPRK National Anti-Doping Organization has met all the conditions of its reinstatement and so it has been removed from the list of Signatories that are non-compliant with the World Anti-Doping Code, on 26 January. On 10 January 2024, WADA management presented updates to the CRC concerning the DPRK NADO’s completion of the reinstatement conditions. On 15 January, the CRC agreed with WADA management that the conditions had been successfully fulfilled.”

이어 지난달 10일 WADA 경영진은 북한도핑방지위원회의 복권 조건 완수에 관한 업데이트 내용을 독립적인 규정준수검토위원회(CRC)에 제출했으며, 15일 조건이 성공적으로 이행됐다는 데 위원회가 동의해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21년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을 이유로 선수들의 금지 약물 사용 여부를 사전 검사하는 국제 검사관들의 방북을 거부해 왔습니다.

국제 대회에 실제 출전하기 위해서는 금지 약물 사용 여부를 사전 검사하는 세계도핑방지기구의 도핑 관련 규정을 지켜야 하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북한 도핑방지위원회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규정 미준수 단체’로 분류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제외한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국기 게양 금지 등의 제한을 받아 왔습니다.

세계도핑방지기구는 선수들이 경기 또는 훈련 중에 성과 향상을 위해 금지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진 독립적인 국제 감시기구입니다.

국제 올림픽위원회가 주최한 도핑 관련 세계 회의에서 채택된 로잔 선언에 근거해 지난 1999년 11월에 캐나다 몬트리올에 설립됐으며, 현재 각국 국가 및 공인 기관에 위탁해 도핑 검사를 실시하고 위반 사례를 조사해 제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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